야생화 공부방이지만 이 게시판이 가장 적합한 것 같아서 여기에 올립니다.
흔히 벚나무 종류 '벚꽃'이라고 게시글을 올리거나 무조건 '벚나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서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벚나무 종류 9종을 나름 정리해 소개합니다.
'이동혁' 저 '한국의 나무 바로 알기'와 '박승철' 저 '한눈에 알아보는 우리 나무'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와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등
여러 도감과 백과사전을 참고해 정리하였습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은 자생식물 위주의 최근 버전과 다양한 원예종이 모두 포함된 구버전을
각각 참고했습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벚나무 9종에 대한 자세한 동정 포인트 등은
영상을 준비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txcsnqoX9ls
벚나무 개화시기는 카와즈벚나무 > 올.처진올벚나무 > 왕벚나무 > 벚나무,산.잔털벚나무 > 만첩개벚
흔히 '벚꽃'이라고 하는데 식물명은 'ㅇㅇ벚나무'로 표현하는 게 맞습니다.
암술대에 털이 있으면 올벚나무와 왕벚나무입니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기 때문에 개화시기가 빠른 편입니다.
1.올벚나무(Prunus spachiana f. ascendens)
올벚나무는 꽃받침통이 항아리모양이며 개화시가 빠릅니다
2.처진올벗나무(Prunus spachiana)
가지가 아래로 길게 드리워진 올벚나무
[국가표준식물목록의 분홍벚나무(이명 처진개벚나무, 개벚나무)는 다른 종인데 구 버전에 이명이 '수양벗나무'여서
이름을 '처진개벚나무'로 잘못 적용하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고 적절한 국명이 없어서
부득이 국가생물종목록의 국명과 학명을 인용]
3.왕벚나무(Prunus × yedoensis)
올벚나무는 꽃받침통이 원통모양으로 대부분 가로수는 왕벚나무입니다.
제주왕벚나무(Prunus × nudiflora)는 자생종으로 별도 분류
암술대에 털이 없으면 벚나무, 산벚나무, 잔털벚나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꽃이 필 때 잎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개화 시기가 다소 늦습니다.
4.벚나무(Prunus serrulata f. spontanea)
꽃자루에 털이 없고 꽃차례에 자루가 있습니다.
5.산벚나무(Prunus sargentii Rehder)
벚나무처럼 꽃자루에 털이 없는 등 벚나무와 유사한데 꽃차례에 자루가 거의 없어서 구분이 됩니다.
6.잔털벚나무(Prunus serrulata var. pubescens)
꽃자루, 잎자루, 잎 뒷면에 잔털이 있지만 암술대엔 털이 없습니다.
암술대의 털 여부는 떨어진 꽃잎을 아래와 같이 갈라야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7.카와즈벚나무(카와즈사쿠라)
국가표준식물목록 및 국가생물종목록에 미등록종으로 도감이나 백과사전에 소개되지 않고 있는 종
일본에서는 빠른 개화와 화려함으로 아주 유명한 벚나무 종류입니다.
카와즈(Kawazu)는 일본 지명이며 꽃색이 분홍색이며 매화처럼 꽃이 일찍 개화하며 화려합니다.
꽃 가운데 부분이 유독 붉은 기운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8.만첩개벚(Prunus verecunda var. semiplena)
'겹벚나무'라고 흔히 부르는데 추천국명(정명)은 '만첩개벚'입니다.
겹꽃으로 암술이 퇴화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며 개화가 가장 늦습니다.
9.춘추벚나무(Prunus subhirtella)
봄에 30% 정도 개화를 하고 가을부터 겨울까지 70% 정도 개화하는 '겹꽃'입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세분류를 더 하고 있지만 동호인들은 세분류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가을에 개화한 모습입니다.
기타 섬벚나무(Prunus takesimensis), 왜벚나무(Prunus speciosa), 분홍벚나무(Prunus sargentii var. verecunda)가 있으며
벚나무와 유사한 섬개벚나무(Prunus buergeriana), 개벚지나무(Prunus maackii), 산개벚지나무(Prunus maximowiczii)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만 본 것 같아요.
아~~ 몇 겹으로 꽃이 커다란 왕벚나무... 이렇게 불렀거든요. 그것도 보았구요.
갈색잎사귀도 그냥 산벚나무 정도로 알았었는데.. 산에서 많이 보이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겠다 싶어요...
직장을 그만 두면 그때나 가능할런지요..
저를 일깨워주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