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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약속
빈 약속 사진.글/도래샘.송호민 어제 반겨 맞던 꽃 오늘 다시 찾으니 꽃잎은 간곳없고 꽃대만 동그마니 아름다운 것은 어찌 그리도 빠른 이별이며 이별 뒤에 남는 건 어찌 그리 또 큰 아쉬움인지 너설 위에 긴 한 숨 꽂아놓고 돌아서는 ... -
비움
비움 사진.글/도래샘.송호민 학창시절 그 많던 교우들 중 맘 맞는 친구 한 사람 구하기가 그렇게 어려웠고 직장시절 그 많던 동료들 중 어깨 걸 지우 하나 손잡기가 그렇게 어렵더니 꽃 사진 찍는 지금 지천으로 깔린 꽃 중 맘에 닿는 꽃 하나 ... -
동강할미꽃
동강할미꽃 사진.글/도래샘.송호민 아름다운 날들 그 날이 깨고만 꿈길이었나 가슴 흔들던 고운 얼굴들 스치고 지나간 바람이었나 눈 감으면 아직도 그 자리고 설레는 가슴은 지금도 밤도와 그리는 얼굴인데 높은 벼랑 차가운 눈바람 속에... -
등대 같은 사람
등대 너머로 해가 떠오르자 구름이 붉게 타오른다. 등대는 낮에는 탑 고유의 색깔로, 밤에는 강렬한 불빛을 비추어 선박의 안전항해를 돕는다. 등대는 희망과 사랑과 용기라는 이름으로 늘 우리 곁에 서 있어 든든하다. 호수 같이 잔잔하다가도 일순간 거칠게... -
꽃들의 계절
꽃들의 계절 사진.글/도래샘.송호민 그대여 봄이 언제 오냐고 했나요 고갤 들어봐요 눈 내리는 하늘아래 피어난 홍매화 그 속에 환하게 웃고 있는 봄 그대여 겨울은 언제 가냐고 했나요 허리 굽혀 땅을 봐요 몸 떨며 흔들리는 광대나물...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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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인간관계" 잔인하게도 인간은 백번 잘해줘도 한번의 실수를 기억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해서 수많은 좋았던 기억보다 단 한번의 서운함에 오해하고 실망하며 틀어지는 경우가 참 많아요 서운함 보다 함께한 좋은 기억을 먼저 떠올릴줄 아는 현명한... -
채린이와 아빠
그랜드캐년 다녀온 분은 그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고 여든 넘은 나이에도 소녀같은 미소가 어여쁜 방여사님은 수국을 그리시고 김이 나는 저 가마솥안엔 뭣이 끓고 있을까...... -
벚꽃나무 '황금터널'
태풍에 잎이 떨어지고 나뭇가지에 생채기가 남아 있지만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단풍터널’을 지나는 자동차의 소음도 오늘은 아름답게 들리는 듯. 높은 구름이 떼로 흐르다 바다로 내려앉았다. 구름도 산책을 즐기는 듯 아침 바닷가에 서성인다. 지난...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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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한 인연 》
《 우연한 인연 》 (花人) 꽃과사람의 인연 이곳을 알면서 꽃도 배우고 사람도 사귀며 정말 새로운 세상을 맛보며 하루 하루의 일상이 즐겁기만 합니다. 예전의 취미로는 등산을 좋아하고 전국의 유명한 산들을 거의 다 다니면서 산이 ~~~~ 자연이~~~~ ... -
낙화
순간에 피었다가 일제히 떨어져 나갈 꽃이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집착하지 않고 온전히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기에 또한 아름다운 것이다. 변덕스런 짧은 봄 '찬란한 슬픔의 봄'을 기억하는 화엽(花葉) 융단을 내어 줌에 아름다운 것이다. 꽃 ... -
등칡
등칡 사진.글/도래샘.송호민 소중한 암술과 수술은 꽃부리 안쪽 깊숙이 감춰놓고 물소리 새소리 넘치게 담아 부르는 생명의 노랫가락이 깊은 계곡 바위를 타고 나무꼭대기를 감고 오른다 하늘 향해 소리치는 한 마리 수탉인 듯 튜바인 듯 색소폰... -
7학년 5반이라면~~~
우리의 나이가 50대 이면 시속 50km 60대 이면 60km. 70대 이면 70km 라고 말 합니다. 그만큼 나이가 들수록 가는 시간들이 빠르다는 것이지요. 지난 시간들이 그립고 남은 시간들이 많은 시간이 아니기에 안타까운 맘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며 그렇게 알고...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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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인연
봄과 인연 사진.글/도래샘.송호민 봄바람 속에 만난 복수초는 반갑고 바람꽃은 귀하고 얼레지는 정겹지만 눈 녹은 물 흐르는 계곡에서 마주친 여명님은 더 반갑고 산마루님은 더 귀하고 산적님은 더 정겹다 누가 그랬던가 사람은 꽃보다 더 아름답다... -
흔적
집은 사람을 기다리고 사람도 늘 집을 갈망한다. 사람은 하꼬방 이라도 제집이 제일 좋은 법이다. 자의든 타이든 집을 떠나는 일은 아픈 기억이다. 문은 이야기 한다. 닫혔던 문이 다시 열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새 주인을 맞이하기 위한 흔적들이 처...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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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대 일출
'사진 아는 만큼 보인다' 흔히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대로 사진은 찍힌다고 한다. 그러나 사진은 보이는 대로 쉽게 찍히지 않는다. 사진은 순간에 찍히지만 그 순간을 언제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다. 찰나를 잡기 위해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