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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11:48

숲속 작은 집

조회 수 1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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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0_3028-1.jpg EXIF Viewer모델명NIKON D850촬영일자2024:06:19 15:20:17노출시간 1/4000초감도(ISO)ISO 200조리개 값F/5.6노출보정715827881 EV촬영모드조리개 우선측광모드스팟촛점거리60mm35mm 환산60mm(35mm 환산)사진 크기1200x800

요정이 살 것 같은 숲속 작고 예쁜 집~

 

 

AA0_2999.jpg EXIF Viewer모델명NIKON D850촬영일자2024:06:19 14:58:15노출시간 1/30초감도(ISO)ISO 100조리개 값F/5.6노출보정715827881.67 EV촬영모드조리개 우선측광모드스팟촛점거리60mm35mm 환산60mm(35mm 환산)사진 크기1200x800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소 한 마리~

또 한 마리는 납짝 누워서 여지껏 뜯어먹었던 풀을 되새김질 중~

 

AA0_3002.jpg EXIF Viewer모델명NIKON D850촬영일자2024:06:19 15:11:26노출시간 1/200초감도(ISO)ISO 100조리개 값F/5.6노출보정0.67 EV촬영모드조리개 우선측광모드스팟촛점거리60mm35mm 환산60mm(35mm 환산)사진 크기1200x800

이 숲에는 나물이 지천이었다.

현지인들이 채취한 나물 뭉치~

 

이곳은 서성, 선봉령 습지를 오르는 출발지 부근이다.

전 날 만두산 산행으로 나는 완전히 지친 상태였고

그 와중에 친구는 발목을 삐어서 습지 탐방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한 시간 이상 이동하는 버스에서 나는 어떻할까를 고심했지만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선봉령 출발지에 차가 멈추자 어제까지만 해도 망설이던 분까지도 우르르 다 내리는데

난 마치 부동석이 된 듯 꼼짝 않고 앉아있었다. 

앞 쪽에 앉은 친구는 가슴 조리며 운명의 시간을 지켜보고 있었다.

오늘 하루를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인 젊은 남자랑 달랑 남아서 긴 하루를 보내야 하는가?

나를 가지 말라고 잡을 수도, 또 가라고 할 수 없는 기막힌 상황~

 

내가 남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안도의 한숨을.... 

친구와 둘이서 간식 간단히 챙겨서 숲으로 들어갔다.

숲에는 낡아서 삐걱거리는 데크와 허물어져 가는 방갈로 등 코로나 이전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었다.

숲 속 깊이 들어갈 수록 인적없는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 청아한 푸른 숲, 들리는 건 지저귀는 새소리 뿐~

그런데 어디선가 자꾸만 내 코를 자극하는 냄새가~~~

이게 무슨 냄새지? 멧돼지 냄새인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금방이라고 숲에서 멧돼지가 뛰쳐 나올 것만 같은 불안감~

한참을 그렇게 들어가다가 더 이상 가면 안 될 것 같아 반대편 길로 되돌아 나오는데

숲에서 커다란 소 한 마리가 우두커니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한 마리는 누워서 되새김질 중이었고 한 마리는 마치 망을 보듯이 지나가는 객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었다.

냄새의 근원이 밝혀졌다. 

그 곳은 풀이 있을 시즌에 소들을 아예 매일 숲에 방목을 하는 곳이었다.

선봉령 꽃보러 못간 것도 서러운데 이 상큼한 숲에 들어와서 소똥냄새나 맡고 있다니.......ㅠㅠ

 

드디어 해가 기울고 선봉령 올랐던 진사님들이 차에 올랐다.

그런데 하나 같이 떵 씹은 얼굴들~ 말이 없었다.

한 참 지난 후 어느 진사님, 내귀에 대고 조용히 말씀 하셨다.

"오늘 안 가시길 잘 했어요"

힘들게 고생하고 별 소득이 없었다는 말씀~

앗싸!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친구와의 우정도 지키고 고생도 안 하고 정말 탁월한 선택을 하였네!

 

이상 백두산 탐사에서의 일화였습니다.

 

  • profile
    일월/채희권 2024.07.09 21:55
    의리를 지키길 잘했군요.
    친구는 그뒤에 다리가 좀 나아 졌나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럽네요.......^^
  • ?
    心漁 2024.07.10 12:30
    이국적인 느낌이다 싶었더니 역시 백두였군요. 귀한 모습을 즐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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