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아궁이가 사라지고 연탄이 그 자리를 대신하던 지난 시절(지금도 연탄을 이용하는 가정이 있지만) 연탄재는 골칫거리 쓰레기였다.
대문 밖에는 연탄재가 쌓여 있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그러나 질퍽한 골목길이나 눈 내린 언덕길을 뽀송뽀송하게 해주는 효자 노릇을
하기도 했다. 부모님께 꾸지람이라도 심하게 듣는 날에는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연탄재를 함부로 발로 차곤 했다.’
어느 시골 마을 앞을 지나는데 연탄재로 장식한 ‘예쁜’ 밭둑을 만났다. 연탄에 대한 지난날 여러 가지 애환과 추억이 떠올랐다.
낱알 곡식 하나도 허투루 버리지 못하는 농부의 알뜰한 마음을 보는 듯했다. <2021. 5. 25. 부산진구신문 게재>
이젠 추억의 한 장면이네요.
연탄 가스 마시고 머리가 아팠던 그 시절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