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사진.글/도래샘.송호민
얼마나 밤하늘 별들을 더 바라봐야
흘러간 날들이 꽃이 되고
얼마나 내리는 비를 더 맞아야
맘 속 그리는 날들이 나비가 될까
갈대를 흔들며 우는 강물이여
잠자는 청솔가지 깨우는 바람이여
이별의 잔마다 넘치는 미련을 위해
인연의 아름다움을 향기로 전하자
수많은 밤들이 그리움에
잠 못 든다 해도
고운 발자취 하나 없다면
그것이 어찌 산자의 걸음이랴
얼마나 많은 저녁놀에 맘을 실어야
기다림 묻은 너와 나의 세월이
노을 되어 타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