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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무르익는 5월!

새들도 둥지를 짓고 짝을 찾아 사랑을 나누고 새끼를 키운다.

새는 숲이나 강, 인적이 드문 곳에 둥지를 틀어야 일반적이고 자연스럽다.

그런데 이 녀석들은 그 일반적인 일상과 상상을 뒤집어 버렸다.

찌르레기가 국도의 횡단보도에 설치된 점멸등 신호기 기둥 속에 둥지를 틀었다.

딱새는 더 나아가 번화한 도심 점멸등 신호기 속에 둥지를 틀었고

참새도 도심의 전봇대 꼭대기 좁은 구멍에 집을 짓고 새끼를 기르고 있다.

번식의 본능과 종족 보존,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의 현장이다.

야생은 약육강식의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인간의 설치물인 신호등과 전봇대는 안전보장 1번지가 아닐까.

허공의 무쇠 통 둥지는 천적을 피해 새끼를 키우기에는 최적(?) 같아 보이는데

왠지 가슴 한편 짠하고 눈물겨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도심의 황색 점멸등은 24시간 반짝반짝 쉼이 없다.

이곳에 '또 다른 아이'가 크고 있으니 조심해서 지나가 달라는 것 같다.

일찍 찾아온 여름 날씨에 쇠붙이가 달아 새끼들이 위험에 빠지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반갑다. 우리 곁으로 날아온 새야, 우리 같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런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찌르레기_YFS5714jj.jpg

 

울산 울주군 국도 신호등에 둥지를 튼 찌르레기

 

 

딱새000_YFS6234jj.jpg

 

부산 양정동 신호등에 둥지를 튼 딱새

 

 

참새육추a_MDS2984jj.jpg

 

부산 양정동 전신주에 둥지를 튼 참새

 

<모두 레이어 합성>

 

  • profile
    일월/채희권 2020.06.20 09:25
    진짜 니가 왜거기서나와~~~~
    맞네 맞어 ㅎㅎㅎ
  • profile
    큰바우/전준용 2020.06.23 15:32
    천적은 피하겠지만 낮엔 억수로 더울낀데.....
    그래도 안전한곳이 좋으니 나무라지 마이소~
  • profile
    웃는돌 2020.06.23 22:49
    짐승이나 꽃이나....이젠 다 도시의 생활에 익숙해져가나봅니다
    삶의 본능이겠지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 profile
    라파엘 2020.07.01 00:41
    거 참 희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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