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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6 22:56

등칡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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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_080.JPG

등칡

       사진.글/도래샘.송호민

 

 

소중한 암술과 수술은

꽃부리 안쪽 깊숙이 감춰놓고

물소리 새소리 넘치게 담아 부르는

생명의 노랫가락이

깊은 계곡 바위를 타고

나무꼭대기를 감고 오른다

 

하늘 향해 소리치는

한 마리 수탉인 듯

튜바인 듯

색소폰인 듯

 

처음 보면 우습고

또 보면 더 우습고

보면 볼수록 미소를 자아내는 꽃송이

 

감는 모습은 등나무이고

이파리는 영락없는 칡이라

붙여진 이름 등칡이든가

 

가무라는 꽃말이 귀엽고

칡이라는 말이 친근하다고

그 뿌리 덥석 입안에 넣었다간

그대의 신장 신음소리 들리리라

 

꽃으로 보기엔

아름다움이 흔들리고

열매로 보기엔

충실함이 서운한 등칡이

불어오는 5월의 청록색 바람을 물고 떨어진다.

 

꾸미기_1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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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마/진성현 2018.05.07 06:40
    기묘하고 오묘한
    그 생김새가 호감을 느끼게 합니다..

    잎이 푸르고 꽃도 푸르다가
    수정을 위해서 꽃색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기묘한 수법으로 곤충들을 유인하여
    자자손손 번성케 하는것이
    참 지혜로운 등칡 입니다.

    아침시간을 좋은글에
    머뭅니다. 감사합니다 ^^~
  • profile
    솔바람/윤태균 2018.05.07 09:59
    꽃보다 사람
    글이 더 아름답습니다
  • profile
    실암實菴/이무현 2018.05.10 17:49
    어쩌면 자연을 경배하라는 듯
    저리 오묘하게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 profile
    구름재/엄광주 2018.05.25 13:56
    들리죠?색스폰 소리
    바람,구름, 풀벌래와 나뿐이라도
    내 모가지 댕강 떨어질때까지 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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